[2019 3·1운동 임정 100년, 2020 동아일보 창간 100년]
양주 조소앙기념관서 진행… 포천 출신 이규채 선생도 큰 활약
26일 경기 양주에서는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이 열린다. 장소는 남면 황방리에 있는 조소앙기념관이다.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조소앙 선생 일가 독립운동가 합동추모제도 함께 진행된다.
조소앙(1887∼1958·본명 조용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양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17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다 1913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김구 등과 함께 한국독립당을 창당하고 정치·경제·교육의 균형을 통해 개인과 민족, 국가 간 평등을 이루는 삼균주의(三均主義)를 창시했다.
황방리 안골마을에서 그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형 조용하(1882∼1939)는 미국 하와이에서, 동생 조용주(1889∼1937)와 조용한(1894∼1935), 조용원(1904∼1982)은 조소앙과 함께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 가문이다. 조소앙기념관은 10월까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임시정부 태극기 목판 체험’ 등을 운영한다.
조소앙이 창당한 한국독립당의 총무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이 경기 포천 출신 독립운동가 이규채(1890∼1947)다. 고향에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1924년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이 됐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최근 출간된 ‘이규채 기억록’은 항일투사 이규채의 자술 연보와 소송 기록을 바탕으로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활동하던 그는 1934년 상하이에서 체포됐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상하이 일본총영사관 사법경찰관을 향해 “2000만 민중의 마음을 귀순시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2000만 민중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는 독립운동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대목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지치지 않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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