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준, 주보영(오른쪽) 특별심사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안성기 집행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장준환 심사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서준 특별심사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서준 특별심사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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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에 많은 분들이 인정 받고 알려질 수 있는 데 일조하는 마음으로 격려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기준으로 심사하면 어떨까 합니다.” (박서준)
제17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가 배우 안성기 그리고 박서준과 함께 한다. 올해 7월 개봉한 영화 ‘사자’로 안성기와 인연을 맺은 박서준은 안성기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특별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 산다미아노에서는 제17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안성기 집행위원장, 장준환 심사위원장, 박서준 특별심사위원, 주보영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의 대중화와 단편배급의 장을 표방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다. 올해는 ‘R U Short?’, ‘당신도 단편영화 매니아?’라는 의미의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을 슬로건에 담았다. 개막작은 에릭 바롤린 감독의 스웨덴 단편 ‘버뮤다’와 그렉 롬 감독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단편 ‘약탈자들’이다.
더불어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사이프러스, 루마니아, 남아프리카, 보스니아 등 소수국가의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이 선정돼 영화적, 문화적 다양성을 자랑한다. 국제경쟁부문 국내경쟁부문 뉴필름메이커 부문 등 총 10개 부문에서 시상하며 총 상금은 4600만원과 부상이 있다.
이날 안성기는 제17회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기도 하다, 단편영화제이긴 하지만 남다른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7회를 맞게 됐다. 영화제는 늘 그랬듯이 씨네큐브와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올해는 굉장히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 전세계 118개국 5752편 중 국제경쟁 부문에 35개국의 54편의 작품들이 선정됐다. 국내경쟁에는 974편 중 총 15편이 선정됐다. 주목할 만한 작품들로 함께 하게 됐다. 작년부터 시작된 캐스팅 마켓이라는 것이 있는데 배우들 사이의 네크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그간 영화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가는 모습이다. 우리 단편영화제가 변화된 것도 있었지만 단편의 전체의 역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주최 측이) 장을 펼쳐주고 있는데 그걸 사용하고 이용하는 분들이 굉장히 실력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우리가 해온 것은 사실 처음하고 크게 다른 것은 없다. 프로그램 역시 굉장히 비슷하다. 커다란 변화는 없이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는 발전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다. 캐스팅 마켓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든지 그런 것은 새로운 시도가 되겠다. 앞으로 기존에 해왔던 걸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장준환 감독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영화 심사를 맡아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요즘도 가끔 잘 안 믿기는 상황들이 있다. 제가 영화를 보고 자랐던 안성기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서 뭔가 얘기를 나눈다는 게 잘 믿기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또 장 감독은 “사실 심사라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개인의 영화를 어떤 기준으로 심사한다는 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럼에도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다음 단편 영화를 만들기 좋은 조건들을 제시해주시니까 좋은 축제인 것 같다. 상금도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여기서 굉장히 좋은 작품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만드신 분들에게, 관객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 다해서 좋은 작품을 뽑도록 하겠다”며 “미리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상을 못 탔다고 해서 절대 실망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객들과 만남이 형성된 게 본질이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영화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만드신 여러분들, 관객 여러분들과 즐거운 축제의 장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는 배우 박서준이 함께 한다. 지난 2015년 개봉작 ‘악의 연대기’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고 2017년 ‘청년경찰’로 흥행배우로 존재감을 다졌다. 지난 2015년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 올해 ‘기생충’에 각각 특별출연했고 지난 7월 영화 ‘사자’의 주연배우로서도 주목받았다.
박서준은 “저는 사실 제가 어떤 심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나 그런 생각을 먼저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 활동 하면서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안성기 선배님과 ‘사자’라는 영화를 함께 찍으면서 단편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해서 요청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게 심사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제 기준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면서 심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저는 지금 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많은 대중들에 알려진 배우지만, 그 전에 저처럼 간절하게 열심히 준비해온 배우들이 많다 생각한다. 이런 영화에 많은 분들이 인정 받고 알려질 수 있는 데 일조하는 마음으로 격려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기준으로 심사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과 함께 특별심사위원에 선정된 주보영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특별심사위원 활동한다고 들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 자리에 함께 있으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데뷔 초반에는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는데 단편의 얼굴 수상이 큰 버팀목이 돼서 새해에는 차분하게 잘 지나간 것 같다. 심사는 박서준 배우님과 함께 잘 조율하면서 매력적인 배우를 뽑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박서준을 특별심사위원장에 선정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집행위원장의 역할 중에 특별심사위원을 잘 모시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운을 뗀 후 “올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어떤 분을 모셔야 하나 고민했다. 올해 우리가 ‘사자’로 무대인사 다니면서 마지막 부분에 ‘지금 아니면 안 되겠구나, 연락 안 하면 안 되겠구나’ 해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쉽게 제안했다. 박서준도 그렇게 넘어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안성기는 “박서준에게 큰 도움을 많이 받았고 참여해줘서 고맙다. 영화 개봉 끝나고 얼굴 보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보게 돼서 좋다”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서준은 “정확히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안성기 선배님께) 넘어가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박서준은 이어 “저는 오히려 이렇게 제안해주신 게 감사했지만 심사를 한다는 부담이 크게 다가와서 그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되더라”며 “저는 되게 좋다. 단편 많이 보고 새로운 시각 열리는 기회라 생각해 제안주신 게 감사했는데 흔쾌히 할 수 있었지만 심사가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성심 성의껏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17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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