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대표적인 고대 유적지 룩소르에서 열리는 오페라 ‘아이다’ 공연에 한국인 남녀 성악가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23일(현지 시간)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6일과 28일 오후 7시 룩소르 핫셉수트 사원 앞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소프라노 임세경 씨(44)가 아이다, 테너 이정환 씨(41)가 라다메스 장군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아이다 초연 150주년(2021년)을 앞두고 열리는 기념행사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해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다 작품 자체가 이집트 국왕이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건설을 기념해 작품을 의뢰하면서 탄생했고 1871년 수도 카이로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 공연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대 이집트의 중왕국과 신왕국 시기의 수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박물관’이란 명칭을 지닌 룩소르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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