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강세였던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스트릿붐은 점차 가라앉고, 올가을·겨울(FW)엔 클래식 패션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돌고 도는 게 트렌드이지만, 클래식 패션 강세는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가장 호황이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당시의 패션을 추구하는 것이죠.
이번 달 칼럼에서는 품격 있는 클래식한 원피스를 활용해 주목 받을 수 있는 가을 하객룩을 총정리해 드립니다.
#부르주아 룩(Bourgeois look)
이번 시즌은 우아하고 럭셔리해 보이는 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하객룩으론 품격 있는 부르주아 룩이 트렌드입니다. 핑크 플레어 롱원피스와 네이비 울 블레이저는 영국 왕실의 왕세손빈인 케이트 미들턴 패션을 연상하게 합니다.
요즘 클래식한 아이템 중에선 젊은층까지 좋아하는 롱드레스·롱스커트가 대세입니다. 하객룩으로 롱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네크라인 또는 칼라가 단정하고 스커트 폭이 넓은 플레어 또는 플리츠 원피스를 선택하세요. 걸을 때마다 스커트 자락이 우아하며 격식을 갖춰 보입니다. 컬러는 화사한 바이올렛 핑크나 클래식한 네이비 컬러를 추천합니다. 프린트는 아주 잔잔한 플라워 무늬나 도트 무늬가 좋습니다.
잘 고른 원피스 하나 만으로도 정중함을 갖출 수 있지만, 이번 시즌 클래식 아이템 중에 울 블레이저 재킷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페미닌한 원피스 위에 매니시한 더블버튼 재킷을 더하면 왕세손빈도 부럽지 않은 부르주아 룩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트렌드 컬러 활용
올가을 그린계열과 아몬드 브라운 컬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유가 한 방울 섞인 밀크카키 원피스는 하객룩으로 우아하고 블랙 또는 핑크컬러와도 잘 어울립니다. 잔잔한 프린트의 밀크카키 원피스에 블랙 아우터 또는 케이프 등의 스타일링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돼 보입니다.
올리브 그린 계열의 원피스는 1970년대 레트로 클래식 느낌이 강하며 비비드한 옐로 컬러 스타일링을 하면 트렌드함이 배가됩니다. 노란 피부에 특히 잘 어울리는 아몬드 브라운 컬러 원피스를 입을 때는 레드 립과 레드 슈즈 등 액세서리 활용을 추천합니다.
#포인트 액세서리
가을 하객룩 의상이 준비됐다면 그다음 완성 단계에서 액세서리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아이템을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원피스 스타일링에는 양말이나 스타킹 선택이 중요합니다. 원피스 같은 컬러를 맞추거나 보색 컬러를 맞추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주로 롱드레스엔 보색컬러 스타킹을 선택하고 중간 길이엔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게 원피스와 같은 계열 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슈즈와 스타킹을 포인트로 통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객룩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두 번째 아이템은 네이비컬러처럼 클래식한 드레스에 와인색 또는 보라색 계열의 장갑이나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입니다. 영화에서 바로 빠져나온 여배우 같은 룩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액세서리는 리본벨트입니다. 원피스 허리에 포인트를 주거나 네크라인에 리본을 하면 어려 보이고 여성스럽습니다. 1980년대 클래식 트렌드에도 동승하게 됩니다.
위에 나열한 액세서리들이 어려울 때는 컬러풀한 슈즈로 완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도 있으니 다양하게 도전해 보세요.
디자인은 클래식, 컬러는 트렌드 컬러, 완성은 액세서리로! 이번 가을·겨울 이렇게 3단계만 잘 활용하시면 하객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품격 있는 우아한 패션으로 주목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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