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특허 기술 7가지 적용한 ‘천궁’
물 없이 쓰는 건식 족욕기 ‘발사랑’… 허리 통증 온열 치료기 ‘허리케인’
온몸 구석구석 뜨끈하게 열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켜주는 ㈜천궁의료기의 대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뷰티&헬스 인플루언서인 W DONG-A 스페셜리스트 3인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이 회사의 본사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40여 개에 달하는 제품의 설계부터 목재가공과 조립, A/S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건 물론 고객이 그 과정을 눈으로 보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궁의료기의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파워레이저방’은 온 벽면이 편백나무와 적삼나무로 만들어진 자재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방에 들어서자 열기가 후끈했다. 벽면에 붙은 작은 램프에서는 붉은 빛이 번쩍거렸는데 벽 안에 설치된 저출력 레이저 조사기와 인콜로이(Incoloy) 히터 등으로 인해 방 전체에 원적외선이 방출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한다. 이 회사의 창업주인 김찬휘 회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하루도 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엔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으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아오는 실정이다.
뜨끈한 아랫목 추억에서 탄생한 ‘천궁’, 출시 이후 10만 대 넘게 팔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본사가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시기죠. 이곳에 오시면 제품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제품을 손으로 만지고 뜯어보며 목재와 각종 온열기의 원재료가 어떻게 조립되는지도 체험해볼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의견을 주시면 나중에 제품을 만들 때 참고하기도 하고요. 최근엔 해외에서도 저희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관광객 1천 명을 초대해 ‘고객감사대잔치’라는 행사를 열기도 했죠. 더운 나라 사람들이 온열 의료기를 쓸까 싶지만, 그분들이 더 뜨끈한 열기를 선호하고 반응도 더 뜨겁습니다.”
천궁의료기는 온열 의료기를 생산하는 제조 기업이다. 강원도 영월서 나고 자란 김 회장이 어린 시절 뜨끈한 아랫목에서 자고 나면 아픈 몸이 싹 나았던 기억을 토대로 전통 의학과 열역학을 공부해 직접 온열 의료기 개발에 나섰다. 실제로 온열 요법과 관련된 문헌에는 신체에 침투한 열이 혈액순환과 세포 조직 생성에 도움을 줘 피를 맑게 하며 통증과 경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천궁’은 김 회장이 가장 자신하는 대표 상품이다. 화학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목재 구조물에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인콜로이 방사체를 설치해 신체에 열을 가함으로써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천궁은 기기 안에 들어가 누운 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돔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돔을 움직여 어디든 열을 가할 수 있도록 몸체 아래에 바퀴도 달았다. 대부분의 온열 기기가 등을 따뜻하게 하는 매트류에 집중돼 있는 데 반해, 천궁은 복부를 중심으로 온몸에 열을 방사해 신체를 이완시키고 혈액이 잘 돌도록 한 제품이다.
마스크팩을 한 뒤 얼굴 쪽에 돔을 두고 열을 가하면 최근 유행하는 LED 마스크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천궁에는 ‘LED 램프 연결 구조’ ‘구름용 바퀴를 지닌 터널형 적외선 온열 치료 장치 및 동작 제어 방법’ 등 발명특허를 받은 기술만 7가지가 적용됐다. 2013년 출시 후 10만 대가 넘게 팔린 그야말로 효자 상품이다. W DONG- A 스페셜리스트 류태경 씨는 천궁을 체험해본 뒤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이가 드니 자꾸 눕고 싶어져요. 천궁 안에 누워서 좋은 열기를 받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열기가 순환되면서 몸이 풀리고 개운해요. 50대가 되니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데 천궁에 잠깐만 누워있어도 금방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처음엔 온열 기구라 체내 수분을 뺏어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은 열기라 그런지 속에서 땀이 배어나면서 오히려 피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고요. 제게 좋은 건 물론 부모님 효도선물로도 그만이겠어요.”
앉아서 텔레비전이나 책 보며 사용… ‘발사랑’과 ‘좌훈기’
이곳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발사랑’과 ‘좌훈기’는 고객의 의견으로 탄생했다. 몇 년 전 본사에 견학 온 한 고객이 ‘앉아서 텔레비전 보며 쓸 수 있는 천궁 같은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 이를 염두에 두고 있던 김 회장이 화장대에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화장대를 본뜬 온열 의료기를 만들어냈다.
테이블 모양의 발사랑은 3개의 인콜로이 방사체와 12개의 저출력 레이저가 설치돼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물 없이도 쓸 수 있는 건식 족욕기다. 이와 함께 의자로 쓰는 좌훈기는 의료용 적외선램프가 엉덩이가 닿는 안쪽 면에 설치돼 있어 앉기만 하면 이름대로 좌훈이 된다. 두 제품 모두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졌는데, 피톤치드는 살균, 심폐 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제품은 세트 상품으로 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면서,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쓸 수 있어 효율적이다. 발이 차서 집에서도 수면양말을 신고 다닌다는 W DONG-A 스페셜리스트 김미희 씨는 발사랑을 특히 마음에 들어 했다.
“요즘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보일러를 틀기엔 좀 이른 듯해 틀지 못했어요. 발사랑을 사용해보니 맨발인데도 금방 따뜻해졌어요. 평소 생리통이 심해 일부러 따듯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좌훈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 좋겠어요. 집에서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 받아 족욕하려면 번거롭잖아요. 좌훈은 목욕탕에나 가야 할 수 있고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에 두 제품을 세트로 가지고 있으면 가을·겨울을 걱정 없이 날 수 있겠어요.”
사용자 편의 최우선하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북유럽, 동남아 등 세계 12개국 수출
한편 많은 이들이 온열 치료를 가장 필요로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허리다. 사고로 허리를 다친 이들이나 오랜 컴퓨터 사용과 자세 불량 등으로 척추가 휘어 불편한 이들, 근육경련으로 허리가 아픈 이들에게는 통증 부위에 감아 사용할 수 있는 ‘허리케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리케인은 밴드에 24개의 귀사문석 세라믹이 배열된 제품으로, 온열 치료와 저출력 레이저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특히 무자계 열선과 접지회로를 적용해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전류를 방지하기 위해 이중 안전장치로 2개의 온도센서와 바이메탈을 사용했다. 연간 국내 판매 수량만 4천 개에 달하는 스테디셀러다. 허리케인을 착용해본 체험단은 제품이 다소 무게감이 있어 장시간 사용하는 데는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무게감 덕분에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W DONG-A 스페셜리스트 강현민 씨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 자세가 구부정해 허리 통증이 있는데 적당히 무게감 있는 허리케인이 자세를 반듯하게 딱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또 콤팩트한 벨트형이라 자리 차지할 염려도 없고요. 특히 여성들은 아랫배가 차가울 때, 생리통이 있을 때 사용하면 참 좋겠어요. 체온이 1℃만 올라도 면역력이 5배나 상승한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허리에만 둘러도 온몸에 땀이 나네요. 며칠간 계속 약간의 복통이 있었는데 허리케인을 두르니 배가 따듯해지면서 기운이 나요.”
천궁의료기는 현재 네덜란드, 북유럽, 동남아, 중국 등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및 러시아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넘겨주는 ‘가족 건강관리 기구’로서 천궁의료기가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경영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 고객들에 의해 효과 입증, 입소문 타고 전국 대리점 늘어 ▼
천궁의료기 제품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를 판매하는 국내외 대리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구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박성애 점장은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에 의해 입증된 효과와 빠른 입소문이 판매의 큰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허리와 다리 등 만성 근육 통증을 앓는 80대 어르신부터 생리통과 냉증이 고민인 20대까지 고객의 연령층이 매우 다양해요. 직접 제품을 써본 뒤엔 효과를 톡톡히 효과를 봤다며 적극적으로 지인에게 천궁의료기를 소개하고, 소개를 받은 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또 소개해줘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제품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오르면서 30대 젊은 점장이 등장하는 등 대를 이어 대리점을 운영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박 점장 역시 최근 죽곡과 화원, 두 곳으로 점포를 늘렸다. 그는 본사의 대리점 관리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등 TV를 통해 제품을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정기적인 본사 강의와 풍부한 자료 제공, 적극적인 영업 지원 등 본사의 관리가 좋아 고객 응대에 큰 어려움이 없어요. 대리점을 운영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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