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발달장애인 바둑교육 지도자 양성 과정’ 수료식이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 전문 바둑지도자’를 양성하는 이 과정은 8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1·2차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료식에는 지도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박지은·안조영 9단 등 19명의 프로기사와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명완 8단 등이 참석했다.
양성과정에서 사용된 아름바둑 프로그램은 프로기사 김명완 8단이 발달장애인들에게 바둑을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게임규칙, 교습법, 교구 등을 직접 고안했다.
집이 많은 쪽이 이긴다는 기본규칙은 바둑과 같으며, 바둑을 쉽게 끝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발달장애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개발된 특수 바둑프로그램이다.
과정에 참가한 프로기사들은 아름바둑 프로그램에 관한 교수법 및 발달장애인의 이해와 관련된 이론 강의 총 8시간을 이수한 후, 발달장애인 아동들에게 직접 프로그램을 적용해 가르치며 실습교육을 받았다. 실습은 각자 총 4시간씩 강동홀트복지관과 직업재능개발센터에서 진행됐다.
과정을 수료한 백대현 9단은 “아름바둑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아동들에게 바둑을 매개체로 친근하게 접근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자폐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습시간을 가졌을 때 무척 보람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더 발전되고 폭넓게 보급돼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명완 8단은 “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쉽지 않은 실습과정을 100% 모두 마친 프로기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아름바둑을 보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바둑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달장애인 바둑교육 지도자 양성 과정을 수료한 프로기사들은 2020년부터 실제 발달장애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바둑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기원은 향후 발달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들을 위한 바둑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2019 발달장애인 바둑교육도자 양성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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