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64로 단수하는 방향이 맞았을까.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물론 이 모양만 보면 낫다. 하지만 흑 6 이후 흑 ‘가’, 백 ‘나’, 흑 ‘다’의 순으로 백 대마 전체를 끊는 수가 있다. 이를 보강하면 백이 후수를 잡기 때문에 실전보다 못하다. 그래서 백 64는 맞는 방향인데, 백 70이 글씨를 잘 쓰다가 마지막 획을 잘못 놀린 것과 마찬가지인 수가 됐다. 백 70은 참고 2도 백 1로 호구해 한 점을 연결해 두는 것이 바람직했다. 흑 2에는 백 3으로 응수하면 그만이다.
백 70으로 제자리걸음하는 사이 흑은 71을 선수하고, 73으로 한 점을 끊었다. 백이 역전을 위해 스퍼트를 해야 하는 시점에 점점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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