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약자가 견디는 매일을 위해…‘에브리데이 라이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4시 06분


정규 8집, 국내 음원사이트 공개
요르단서 선라이즈·선셋 라이브
환경 보호 위해 이번 앨범 투어는 안해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22일 오후 12시 워너뮤직 코리아를 통해 8번째 정규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 음원을 공개했다.

세상의 약자들이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역설적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시리아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한 곡 ‘오펀스(Orphans)’,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트러블 인 타운(Trouble In Town)’, 총기 규제에 대한 ‘건스(Guns)’ 등 외면할 수 없는 이 시대의 현실을 음악에 반영했다.

워너뮤직은 “2015년 발매된 7집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이후 세계에서 공연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한 밴드의 철학과 시각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밴드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될 이번 ‘에브리데이 라이프’는 53분의 러닝타임에 총 16곡이 실렸다. ‘선라이즈(Sunrise)’와 ‘선셋(Sunset)’, 두 개의 파트로 나눴다.

‘선라이즈’ 파트의 첫 트랙 ‘선라이즈’는 콜드플레이의 대표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의 조력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데이비드 로시가 참여했다. 오케스트라 선율로 포문을 연다.

‘음악은 미래의 무기다’라는 말로 시작해 관악기로 웅장한 하이라이트를 선사하는 ‘아라베스크(Arabesque)’는 아프로비트의 창시자 펠라 쿠티 자손인 페미 쿠티의 솔로 호른 연주로 드라마틱 함을 더했다.

‘픽스 유(Fix You)’, ‘O’와 같은 콜드플레이의 고유 감성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환영할 잔잔한 피아노 트랙 ‘대디(Daddy)’, 크리스마스의 신성한 느낌을 연상시키는 ‘웬 아이 니드 어 프렌드(When I Need A Friend)’로 ‘선셋’ 파트는 종료된다.

‘선셋’ 파트는 속도감 넘치는 어쿠스틱 기타에 프런트맨 크리스 마틴의 기교 넘치는 보컬이 인상적인 ‘건(Gun)’으로 시작한다. 이후 첫 싱글이자 대표곡 ‘오펀스’가 이어진다.

작년 세상을 떠난 록 밴드 ‘프라이튼드 래빗’의 보컬 스콧 허치슨이 발표한 솔로 프로젝트 곡의 기타 리프를 차용해 고인에게 헌정한 ‘챔피온 오브 더 월드’가 감동을 더한다. 앨범 동명의 수록곡 ‘에브리데이 라이프’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알리며 해가 뜨고, 지는 하루의 일상을 노래한다.

이번 앨범에는 콜드플레이의 오랜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릭 심슨이 3곡의 믹싱에 참여했으며 맥스 마틴 또한 ‘오펀스’ ‘챔피온 오브 더 월드’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콜드플레이는 앨범 발매를 기념, 22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선라이즈, 선셋 라이브를 펼친다. 유튜브 내 콜드플레이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오후 11시까지 2차례 예정됐다.요르단은 앨범의 대표곡 ‘오펀스’를 연상시키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또 콜드플레이는 25일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 소수의 팬을 초청,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콜드플레이가 투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세계 투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는 콘서트라 눈길을 끈다.

마틴은 새 앨범 홍보를 위해서 세계 투어를 하지 않겠다고 영국 BBC에 말했다. 환경에 유익한 투어 방법을 찾기 위해 2~3년가량 공백을 예고했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다. 마틴 외에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맨(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발표한 7장의 정규 앨범으로 8000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량을 기록 중인 슈퍼밴드다.

수상 실적 역시 화려하다. 그래미 어워드와 브릿 어워즈를 비롯해 세계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200회 이상 후보에 올라, 그 중 60회 이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2009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보컬 퍼포먼스’, ‘최우수 록 앨범’ 등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총 7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