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순한 디자인의 두툼한 롱패딩은 그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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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fo 올 겨울 아우터 트렌드 4

아이더 스투키 구스다운
아이더 스투키 구스다운
《겨울이 되면 한파에도 끄떡없는 롱패딩이 아우터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 지루함을 느끼면서 패션업계가 올 겨울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아우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복고와 최신 스타일이 뒤섞여 ‘이 옷 지금 입어도 될까?’라고 한 번쯤 고민했을 이들을 위해 이번 겨울 시즌 아우터 트렌드를 키워드로 정리해보았다.》

- Keyword 1 짧은 길이에 보온성· 휴대성 높인 숏패딩

올해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어려운 롱패딩의 인기가 저물고, 뉴트로의 영향으로 1980¤1990년대에 유행하던 숏패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짧은 길이로 활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스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을 강화한 항공 점퍼 스타일의 ‘스투키 구스다운’을 출시했다.
허리선에 떨어지는 짧은 길이 덕분에 움직임이 편하며 다양한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후드에는 따뜻한 느낌을 더하는 퍼 트리밍을 달아 지난 시즌 제품과 차별화했으며, 소매에 국기 자수를 포인트로 장식성을 더했다. 패딩 안감에 부착된 어깨끈을 활용해 재킷을 벗어 가방처럼 멜 수 있어 휴대하기도 좋다.

지유 패디드 오버사이즈 재킷
지유 패디드 오버사이즈 재킷


- Keyword 2 오버사이즈와 푸퍼 실루엣 재킷&패딩

숏패딩 트렌드와 더불어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결합해 편안한 착용감과 캐주얼한 스타일을 강조한 아우터도 인기다. 가성비 높은 트렌디한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지유(GU)는 이번 시즌 여성용 대표 아우터 컬렉션으로 ‘패디드 오버사이즈 재킷’을 선보였다.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으며, 목둘레 깃을 세운 스탠드칼라 디자인에 지퍼와 스냅 단추를 이중으로 적용해 방한성 또한 높였다.
오버사이즈 핏에 밑단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져 가운데가 볼록한 ‘코쿤’ 실루엣으로 편안함과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연출한 여성용 ‘패디드 코쿤 재킷’은 스포티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메탈릭한 느낌의 그린, 핑크, 브라운 등의 컬러가 돋보인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과장된 볼륨감의 ‘푸퍼 패딩’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푸퍼 실루엣은 배를 빵빵하게 부풀린 복어(puffer)에서 유래한 용어로, 보온성과 편안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블랙야크 T스페이스 다운 재킷
블랙야크 T스페이스 다운 재킷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선보인 푸퍼 스타일의 ‘T스페이스 다운 재킷’은 컬러별로 기능성,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브라운 컬러에는 제품 전체에 고어 인니피니움 소재를 사용해 영구적인 발수 기능을 제공하며, 블랙과 골드 컬러에는 야크 헤어(YAK-HAIR) 디자인 프린트 소재를 사용했다. 또 후드에는 신발에 자주 사용했던 보아 다이얼을 추가해 사용자의 사이즈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더 헬리오 다운재킷
아이더 헬리오 다운재킷
아이더 역시 푸퍼 스타일의 퀼팅형 오버핏 숏다운 재킷 ‘헬리오 다운 자켓’을 출시했다. 오프 화이트, 오렌지 컬러 등으로 뉴트로 감성을 극대화했으며, 폴리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 Keyword 3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

유니클로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
유니클로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
독보적인 기능성을 선보이기 위해 두 종류 소재나 디자인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 아우터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는 ‘프리미엄 다운’과 ‘기능성 충전재’의 장점을 조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를 출시했다. 세계적인 스노보드 선수와의 협업을 통해 아웃도어 활동에서 움직임이 편하도록 개발했다. 흡습·발열 기능의 충전재와 프리미엄 다운, 두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가벼우면서 보온성까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 충전재는 “에서 발생하는 땀을 열로 바꾸는 섬유 레이온 30%, 열을 가두어 따뜻함을 유지시키는 폴리에스테르 70%를 결합해 만들었다. 팔, 옆구리 등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 사용해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뛰어난 보온 효과를 준다. 목, 등, 가슴, 복부와 같이 온도 변화에 예민한 부분에는 프리미엄 다운을 사용해 ”의 중심부를 더욱 따뜻하게 유지시킨다.

디자인은 다운 특유의 두툼한 실루엣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연출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를 떼어내면 비즈니스 룩으로도 어울릴 만큼 ‘다운 아우터는 패셔너블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깼다.

네파 아르테
네파 아르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아웃도어 기술력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구스 코트 ‘아르테’를 출시했다. 코트의 스타일은 살리고 구스 다운의 따뜻함을 더해 구스 코트(Goose Coat)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선보였다. 기존의 다운재킷과 달리 코트의 우아하고 슬림한 라인이 돋보인다.

네파는 다운재킷 구입 경험이 있는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T.P.O에 활용할 수 있는 아우터의 필요성을 파악했고, 아웃도어의 기술력은 유지하면서 특별한 날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다운재킷을 개발했다.

- Keyword 4 콜라보레이션 아우터

(작은사진)2019 F/W 유니클로 x 마리메꼬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 여성용(좌), 여아용(우)
(작은사진)2019 F/W 유니클로 x 마리메꼬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 여성용(좌), 여아용(우)
‘나만을 위한 흔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콜라보레이션 아우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핀란드 디자인하우스 ‘마리메꼬(Marimekko)’와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핀란드의 겨울 정취를 테마로 한 ‘2019 F/W ’유니클로 x 마리메꼬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11월 29일 출시)을 선보인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진 마리메꼬는 패션, 가방, 액세서리는 물론 홈 데코에 이르기까지 삶의 즐거움을 화려한 패턴과 컬러로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유니클로와의 만남을 통해 화려한 패턴과 컬러의 여성, 키즈&베이비용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화려한 패턴이 특징인 ’마리메꼬 울트라 라이트 다운 코쿤 재킷‘은 유니클로 경량 패딩의 장점인 가벼움과 뛰어난 보온성에 볼륨감 있는 실루엣으로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여성용, 여아용 상품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엄마와 아이의 커플룩으로도 즐길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곰표도 콜라보레이션 패딩을 출시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쇼핑몰 곰표 베이커리하우스를 개설하면서 팝콘과 치약, 쿠션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패션의류 온라인 쇼핑몰 4XR과 함께 ’4XR 곰표 패딩‘을 출시했다. 밀가루 포대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해 친밀하면서도 참신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딩 충전재는 천연 구스와 유사한 수준까지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합성 섬유 ’웰론‘을 사용해 가볍고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네파 피오 패리스
네파 피오 패리스
네파는 아이돌 피오와 협업을 진행하며 ’피오 패리스‘를 출시했다. ’패리스‘는 패딩과 플리스를 합친 단어로, 패딩과 플리스 두 가지 스타일을 한 벌의 옷으로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플리스 소재의 면과 보온성을 더한 다운 우븐 겉감이 적용된 면으로 구성됐다. 남성용은 멜란지 그레이, 베이지, 아이보리가 있으며, 여성용은 페이즐리 핑크, 아이보리, 민트로 구성된다.

글/계수미 기자 soomee@donga.com, 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골든걸#롱패딩#숏패딩#겨울 아우터#보온성#오버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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