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서관에 날개를]“신나는 버스안 도서관… 경제동화 구연도 신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5일 03시 00분


동아일보-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공동 캠페인
충남 원산도 광명초교로 간 ‘책버스’

3일 충남 보령시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도서관‘책 읽는 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롤러를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
3일 충남 보령시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도서관‘책 읽는 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롤러를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
“버스에서 책을 읽어서 새롭고 좋아요!”

충남 보령시 원산도의 광명초등학교에서는 3일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책 읽는 버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해 만든 이동도서관인 ‘책 읽는 버스’는 서가와 영상·음향시설, 책 1000여 권과 DVD 100권을 갖췄다.

이날 학생들은 동화 구연 전문 강사가 들려주는 경제동화 이야기책을 통해 경제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배웠다. 그림책 ‘호로록 쩝쩝!’의 조슬기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롤러와 물감을 이용해 소리 및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나만의 롤러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5학년 이한결 군은 “그림책 작가님이 직접 학교까지 찾아와 책 이야기를 해주고 롤러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려 보니 신기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김환수 교사는 “‘책 버스’에서 책을 읽은 것을 비롯해 경제동화 구연 수업, 작가와의 만남, 롤러 작품 만들기 모두 신선한 문화적 체험으로 다가왔다”며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 교장은 “바다와 산이 둘러싸고 있는 이곳의 학생들은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며 “다채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작은 도서관#책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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