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각본-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봉준호, 타란티노 등과 감독상 경쟁
북미 영화계 수상소식도 잇달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9일(현지 시간) 골든글로브 후보를 발표한 결과 ‘기생충’은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샘 멘데스(‘1917’), 토드 필립스(‘조커’),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포함됐으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봉 감독은 영화 ‘마더’(2009년)로 제6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앞서 ‘기생충’은 8일 로스앤젤레스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생충’은 감독상과 작품상에서 경쟁했던 ‘아이리시맨’을 제쳤다. 같은 날 워싱턴비평가협회와 토론토비평가협회로부터도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수상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최근 뉴욕타임스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북미에서 수상 소식이 이어지며 ‘기생충’이 내년 2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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