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한발 다가선 ‘기생충’…국제영화상·주제가상 예비후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2시 33분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제92회 아카데미상 2개 부문의 예비후보(Shortlist)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한국 시간) 예비후보 리스트를 선정, 이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발표된 9개 부문 중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다.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작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더 페인티드 버드(The Painted Bird·체코) △진실과 정의(Truth and Justice·에스토니아)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프랑스) △살아남은 사람들(Those Who Remained·헝가리) △허니랜드(Honeyland·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폴란드) △빈폴(Beanpole·러시아) △애틀란틱스(Atlantics·세네갈)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스페인) 등 10편이다.
사진=아카데미시상식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아카데미시상식 공식 인스타그램

봉 감독이 작사를 맡고, 극 중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를 연기한 배우 최우식이 직접 부른 ‘기생충’의 엔딩 곡 ‘소주 한 잔’(A Glass of Soju)은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주제가상 부문에는 △스피치리스(Speechless·Aladdin)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겨울왕국2) △스피릿(Spirit·라이온 킹)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예비후보로 선정된 작품 중에서 본상을 두고 겨룰 최종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13일 작품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작과 함께 발표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북미 지역의 여러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수상 낭보를 연이어 전하고 있으며,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후보에 포함되면서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지 매체는 ‘기생충’이 내년 발표될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매체 ‘벌처’는 지난 13일 칼럼을 통해 오스카 작품상 경합이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그리고 ’기생충’ 간 3파전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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