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타던 ‘서울의 전차’ 기억하시나요?…무료 관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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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1시 16분


19세기 말 한성을 누빈 전차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19세기 말 한성을 누빈 전차 모습.(서울시 제공) © 뉴스1
19세기 후반부터 1968년까지 서울 시내를 누빈 전차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차 개통 120주년을 맞아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19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서울의 전차’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전차는 1899년 도입돼 1968년까지 달렸다. 이번 전시는 전차의 운행 역사와 전차로 바뀐 도시의 모습, 생활상을 Δ근대로의 질주 Δ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Δ70년간 운행의 종료 등 3개 주제로 보여준다.

‘근대로의 질주’에서는 근대화의 첨병으로 들여왔던 전차의 도입 과정을 보여준다. 전차는 1899년 5월4일 돈의문에서 흥인지문까지 노선이 개통됐다.

고종이 명성황후의 능이었던 홍릉으로의 행차를 쉽게 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더 근본적으로 대한제국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던 산업진흥을 위한 목적이 더 컸다.

‘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전시에서는 전차로 바뀐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기간 소설 속 전차 묘사, 노래 속 전차 에피소드 등 당시 전차 속 모습을 전시한다.

‘70년간 운행의 종료’에서는 해방 이후 서울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이겨내지 못하고 도태된 전차가 결국 운행을 종료하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서울은 계속 팽창했지만 전차 궤도는 이를 따라갈 수 없었고, 결국 버스가 시민의 발이 되면서 1968년 전차 운행이 멈추게 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1일은 휴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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