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업체인 에브리봇이 연구개발(R&D)과 특허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19일 에브리봇에 따르면 이 회사 로봇 청소기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5만 대 이상 팔려 나갔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월평균 1만 대가량 판매 중”이라며 “홈쇼핑과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 비결로 R&D와 타 분야 특허 등을 꼽았다. 에브리봇은 2016년 바퀴 없는 물걸레 전용 로봇 청소기를 개발한 바 있다.
당시 로봇 청소기에 물걸레 기능을 더했고, 바퀴가 없어 업계에서 화제에 올랐다. 장착된 모터와 물걸레 패드가 바퀴 역할을 해 작동하는 ‘듀얼 스핀’ 기술 등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에브리봇은 “바퀴가 없어 제품 무게로 걸레를 꾹꾹 눌러준다”며 “모터는 5700RPM에 달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분야 특허를 활용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식재산활용 전략지원사업 덕분에 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청과 손잡고 2015년부터 타 분야 특허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브리봇은 타 분야 특허를 활용해 장애물이나 높낮이를 알아서 감지, 피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걸레부 직경을 확장해 벽면과 모서리 부근 바닥까지 청소가 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이 15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38억 원이었다.
정 대표는 “소비자 의견 등을 수렴해 내년에는 4번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태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 동안 R&D에 매달렸다”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봇은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등 20여 개 국가에 로봇 청소기를 수출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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