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한석규 “최민식과 통하는 대화, 세종·장영실도 그런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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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2시 31분


롯데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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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영화 ‘넘버3’와 ‘쉬리’에 이어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20년 만에 최민식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이하 ‘천문’) 주연 한석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문’은 조선의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을, 최민식이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각각 연기했다.

‘천문’에서 한석규가 연기한 세종은 조선 제4대 왕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백성의 안위를 위해 조선의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고자 한다. 이에 관노 출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함께 명나라의 지배를 벗어난 독립적인 천문 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한석규는 ‘천문’에 대한 고민에 대해 “(최)민식이 형이랑 이런 얘길하면 눈이 반짝 반짝 했다. 형과는 다른 얘길 안 해도 다 안다.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지도 알아챈다”며 “서로 추억이 많으니까 그렇다. 관심사가 공동의 관심사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로 방법론은 다르지만 형도 저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몇 십년 탐구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민식이라는 사람이 내뱉는 말은 ‘그것(연기)은 죽어야 끝나는 공부인데 그 말을 들으면 딱 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한석규는 “세종과 장영실도 그런 관계였다. 다른 사람하고 ’천문‘ 얘기하면 ’전하 뭔 얘기를 하는 거요, 돈, 권력 얘기 합시다‘ 하지 않았겠나”라며 “세종은 마음의 출발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석규는 “세종과 장영실,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을지 상상이 안 간다. 세종은 왜 장영실을 좋아했을까.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나눈 첫 대사가 뭐였을까, 어떻게 좋아졌을까 궁금했다”며 “이도는 분명 장영실을 좋아했다. 장영실은 말해 뭐하나. 이도를 좋아하는 마음이 상상이 가지 않나. 민식이 형은 그걸 상상하고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석규는 “장영실이 세종을 좋아하는 건 물론, 존경이다. 그 부분에서 살짝 전율이 온다. 얘기도 통하고, 거기다 킹이다. 심지어 날 좋아한다. 그래서 그렇게 곁에 두고 얘기도 많이 하고, 수다도 많이 떨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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