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26일 개봉…최민식·한석규 3번째 ‘케미’ 또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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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6일 08시 59분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컷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컷
최민식, 한석규가 다시 한 번 작품에서 만났다. 26일 개봉하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를 통해서다. 90년대 드라마 ‘서울의 달’(1994)과 영화 ‘넘버3’(1997)을 통해 두 차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이들은 사극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장영실과 세종대왕, 두 천재로 분해 ‘브로맨스’를 보여준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꼽히는 세종과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엄격한 유교 사회 속에서 같은 꿈을 꿨던 두 천재가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고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서울의 달’에서 각각 시골에서 상경한 순박한 청년, 여성들을 등쳐먹고 사는 제비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어 ‘넘버3’에서는 한석규가 조직의 넘버3를 연기했고, 최민식이 그를 쫓는 검사 마동팔 역할을 연기했다.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News1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News1
두 사람의 만남은 항상 ‘흥행’으로 연결됐다. ‘서울의 달’은 방영 당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며, 종영 후에도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넘버3’ 역시 정확한 통계는 남아있지 않지만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29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고, 이후 나온 충무로 ‘조폭 영화’들의 원조 격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MBC 제공
MBC 제공
이 흥행 콤비는 무려 20여 년이 지난 후 허진호 감독을 만나 연말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등의 멜로 영화로 유명한 연출자다. ‘멜로 장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개성있게 그려내고, 인물간에 주고받는 감정들을 영화적으로 잘 표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런 허진호 감독을 만난 연기파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그려내는 조선의 ‘브로맨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영화에서 최민식과 한석규는 멜로보다 진한 임금과 신하의 우정을 보여준다. 사대주의로 인해 과학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조선의 상황 속에서 함께 ‘조선만의 천문의기’를 꿈꾸고 만들어간 이들은 서로가 있었기에 역사 속이 길이 남을만한 역작들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었다. 외롭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꿈을 펼치는 왕과 그런 왕을 사모해 자신의 모든 재능을 다하는 신하의 우정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현재 이 영화는 오전 8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7.4%를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1위인 ‘백두산’이 36.0%를 기록하며 전체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사회 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상당수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봄직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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