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진 조각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한국 추상조각의 1세대로 석조각으로 유명한 한용진 조각가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김종영 조각가에게 사사했고 졸업 후 미국 뉴욕 컬럼비아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뉴욕에서 활동해오며 자연의 본질과 그 생명력에 집중하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로 낙찰된 김환기 작가(1913∼1974) 등과 함께 1963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유명해졌다.
고인과 고인의 부인 문미애 작가(1937~2004)는 함께 뉴욕생활을 하던 김환기 부부와 함께 창작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았고 김환기가 작고한 뒤 묘비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7월 서울 환기미술관에서 아내 문미애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한 ‘직관과 교감’전을 열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이영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시카고대학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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