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탑, 지켜봐야 할 컬렉터…美 아트뉴스 선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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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미국 미술 전문지가 선정한 ‘지켜봐야 할 컬렉터 50인’에 포함됐다.

지드래곤과 탑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미술 잡지 ‘아트뉴스(ARTnews)’가 최근 ‘지켜봐야 할 컬렉터’로 뽑은 50명에 포함됐다. 거물 컬렉터는 아니지만, 유망 컬렉터로 꼽혀 주목된다.

빅뱅의 유닛 ‘지디&탑’으로도 함께 활동한 두 사람은 국내에서도 소문난 미술 작품 수집가다.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를 통해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왔다. 자신들의 컬렉션을 소셜 미디어 등에 올려 팬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리처드 프린스의 ‘밀리오네이어 너스’, 조지 콘도의 ‘빅 존’과 ‘토이 헤드’ 등이 대표작이다. 지드래곤의 지인들은 그가 최근 옷, 신발보다 미술 작품 구입에 더 몰두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지드래곤은 지난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권오상, 방앤리 등 현대미술 작가 12팀의 20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는 흥행 했지만 당시 순수 미술계에서는 그의 기획을 놓고 찬반 논쟁이 붙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최근에는 미술 분야는 아니지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스니커즈 디자인 협업으로 미적 감각을 뽐냈다.

탑 역시 미술 애호가다. 아트뉴스는 탑의 집이 종종 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2016년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의 특별경매 큐레이터로 초청,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트뉴스는 당시 경매는 1억3500만 홍콩 달러(약 201억원)이상의 기록적인 판매액을 올렸다고 전했다.

탑의 외할아버지의 외삼촌이 김환기 화백(1913∼1974)으로 알려졌다. 탑은 소더비 큐레이터 관련 간담회에서 “외가에 미술 공부한 사람이 많다. 덕분에 저도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어릴 때부터 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환기의 ‘푸른 점화’ 등을 소장 중이다.

미술관을 짓는 것이 꿈이라는 탑은 과거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 “수입의 약 95%를 전부 미술 작품 구입에 쓴다. 집에 작품 보존을 위한 냉장 시설까지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K팝 아이돌들이 미술 등 예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크리에이터로서 인정 받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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