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0∼25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日照)시에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끼리 대결을 펼치기 위해 모였다.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 중국의 줴이(絶藝)와 골락시, 일본의 AQZ, 벨기에의 릴라제로 등 14팀이 자웅을 겨뤘다. 한국에선 NHN이 개발한 한돌과 국내 인공지능 바둑의 선구자 역할을 한 돌바람이 참가했다. 한돌은 첫 출전이지만 지난해 초 박정환 신진서 9단 등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 5명에게 맞바둑으로 완승했기 때문에 은근한 기대를 받았다. 1차 목표는 4강 진출.
한돌이 예선 첫 판에서 만난 상대는 중국의 ‘고 지니어스’. 줴이나 골락시보단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얕볼 수 없는 상대다.
흑 5까지는 요즘 유행하는 포석. 흑 13의 걸침에 참고도 백 1로 두는 수도 유력하다. 흑 2의 양걸침을 당해도 백 9까지 충분히 싸울 수 있다. 한돌은 흑 15로 씌워 과감한 세력 바둑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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