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신증권배 세계 AI바둑 오픈 대회… 뚫리는 아픔도 감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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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지니어스 ● 한돌
예선 1회전 6보(72∼82)

흑 ⊙ 때 바로 막지 못하고 72로 늘 수밖에 없는 것이 백에겐 안타까울 따름이다. 흑은 신바람 행마를 한다. 흑 75를 선수하고 77로 백의 머리를 두드려 좌상 백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좌상 백은 일견 단단해 보이지만 A의 약점 등이 있어 보기보단 허약하다. 백도 78로 버틴다. 대마 수습을 위한 최선의 수.

흑도 여기서 쉽게 처리하려고 하면 안 된다. 참고도 흑 1로 받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백 8까지 알뜰하게 선수하고 10으로 두면 쉽게 살아 버린다.

한돌은 여기서 결단을 내린다. 좌상 귀가 뚫리는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백 대마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선 쉽게 떠올리기 힘든 구상이다. 좌상 귀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칫 도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돌은 79로 그 아픔을 감수한다. 백은 80, 82로 귀에서 근거를 확보했는데, 흑은 그 대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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