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세계표준을 제패한 미국의 新제국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8일 03시 00분


◇미국, 제국의 연대기/대니얼 임머바르 지음·김현정 옮김/720쪽·3만5000원·글항아리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겼음에도 지배했던 식민지를 포기한다. 필리핀이 1946년 독립한 것도 그 예다. 그럼에도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나라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해외 영토를 직접 지배하면서 힘을 유지했던 이전의 제국과 미국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미국은 새로운 기술 개발로 이전의 제국이 식민지에서 확보하던 원료를 대체했다. 플라스틱과 합성소재는 고무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었다. 미국이 만든 표준을 세계적 표준으로 만들기도 했다. 각 기업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기에, 필사적으로 자사의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시키려고 했고 미국은 이 싸움에서 유럽에 승리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미국이 영토를 확장하던 초기부터 오늘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까지, ‘제국’으로서 미국의 면모와 역사를 다뤘다. 원제 ‘How to Hide an Empire’.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제국의 연대기#대니얼 임머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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