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와 갱신위원회(마당기도회)가 7년여의 갈등을 끝내기로 최근 합의했다.
사랑의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여러 갈등을 해소하기로 한 데 이어 합의 이행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하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갱신위 측 신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할 예정이다.
교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교회의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중재를 통해 5차례 만남 끝에 향후 대립과 갈등 관계를 모두 내려놓기로 합의했다. 갱신위 측은 오 목사의 학위와 신축 예배당 문제 등을 거론하며 옛 사랑의교회에서 독자적으로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사랑의교회는 합의안을 교회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받았다. 갱신위 측도 찬성 82%로 승인했다. 갱신위 내부에서 일부 반발이 있지만 사회문제로 비화됐던 사랑의교회 사태는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교계는 보고 있다. 갱신위 관계자는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고 인도하셔서 서로 화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저의 부족함과 사회적으로 덕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다시 한번 회개하며 사랑의교회 성도들과 뜻을 달리해온 성도들, 한국 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랑의교회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은혜의 저수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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