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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내·어머니 그리움 담긴 이중섭 절필작, 1억6500만원에 새 주인
뉴스1
업데이트
2020-01-23 15:27
2020년 1월 23일 15시 27분
입력
2020-01-23 15:26
2020년 1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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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oil on paper, 18.5×14.6㎝, 1956, 1억5000만~3억원 추정.(케이옥션 제공)© 뉴스1
한국 근대서양화의 거목 중 하나인 이중섭(1916-1956)의 절필작이 새주인을 찾았다.
23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1월 경매에 출품된 이중섭의 마지막 작품 ‘돌아오지 않는 강’이 경합 끝에 1억65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이중섭이 작고한 1956년 그려진 절필작으로, 마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음 앞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소년 시절 북녘에 홀로 남겨둬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표현된 그림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같은 제목을 가진 비슷한 구도의 작품이 5점이 남아 있다”며 “그 중 가장 수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 경매에 출품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천경자의 1982년 작품 ‘꽃을 든 여인’으로 7억원에 낙찰됐다. 뒤를 이어 정상화의 1982년 작품 ‘무제 82-6-B’와 이우환의 ‘Dialogue’가 각각 5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의 작품도 낙찰됐고, 야요이 쿠사마의 ‘Pumpkin’은 경합 끝에 2억9000만원, 장욱진의 ‘들’은 1억1500만원, 남관의 ‘구각된 상’은 6000만원, 도상봉의 ‘정물’은 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한국화 및 고미술이 72점 출품됐는데, 그 중 59점이 낙찰되며 낙찰률 82%를 달성했다.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작품은 괴목으로 만든 ‘경기도 돈궤’로 4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시작가의 8배에 달하는 3200만원에 낙찰됐다.
그 뒤를 이어 아계 이산해의 서예 ‘송월헌기’가 6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2200만원, 방응모, 조만식의 ‘제제다사·기인위보’가 1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시작가 3배인 3000만원에 낙찰됐다.
도자기 중에는 ‘백자청화십장생문발’이 300만원에 시작해 850만원, ‘백자상감연화문병’이 400만원에 시작해 1050만원에 낙찰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미술품의 인기가 높았던 경매였다.
또한 묵로 이용우의 ‘강산무진도’는 8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2배가 넘는 1억7000만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강산무진도’는 묵로의 필력이 집대성된 작품으로 현전하는 묵로의 작품 중 가장 큰 대작이다. 1945년에서 1947년에 이르기까지 총 3년에 걸쳐 제작된 작품으로 가로 길이가 무려 2200㎝이다.
케이옥션 1월 경매는 총 낙찰률 74%, 낙찰총액 약 62억원(61억875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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