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 데드샷 등 쟁쟁한 DC코믹스 캐릭터 사이에서 단연 빛난 건 ‘할리 퀸’(마고 로비)이었다. 혹평 속 홀로 빛나는 캐릭터를 만든 배우 마고 로비가 할리 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로 다음 달 5일 돌아온다. 할리 퀸은 남자 친구 조커와 결별하고 고담시의 ‘센 언니들’과 새 악당 로만(이완 맥그리거)에게 맞선다.
28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화상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을 연기하면서 이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할리 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에는 이 캐릭터의 내면과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조커와 헤어지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데 성공적이지는 못하죠. 그러다 다른 여성들과 힘을 합치고 자매 같은 친구들도 생기면서 ‘버즈 오브 프레이’를 구성해요.”(마고 로비)
영화에는 화려하면서도 보는 관객의 뼈가 으스러질 것만 같은 힘이 넘치는 액션 장면이 적지 않다. 배우들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함께 훈련하며 액션 장면을 연습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돈독한 유대감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여배우들로만 이뤄진 캐스팅이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했어요. 영화계에서 여배우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빨리 친해졌고 다양한 차원에서 서로를 지지했어요.”(마고 로비)
영화의 큰 볼거리는 ‘헌트리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와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벨), ‘르네 몬토야’(로지 페레즈) ‘카산드라’(엘라 제이 바스코)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이다.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시아계 여성 감독인 캐시 얀이 이들의 조화를 이뤄냈다. 얀 감독을 비롯해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젱킨스)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틀랜드) 등 올해 개봉을 앞둔 여성 히어로 영화들은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연약하고 불완전하면서 동시에 강인한 여성들이 마침내는 무언가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개인이 시련을 겪을 때 연대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입니다.”(캐시 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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