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코끼리를 그리자 우린 친구가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8일 03시 00분


◇그림이 온다!/라울 콜론 글, 그림·김정용 옮김/40쪽·1만4000원·아트앤아트피플(초등생)

침대에서 아프리카 책을 본 소년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년의 마음은 초원으로 향한다. 코끼리, 얼룩말, 달려가는 기린 떼를 화폭에 담는다. 사자는 멀리 있는 나무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보며 그린다. 때론 코뿔소에게 쫓기기도 한다.

황토와 초록빛 나무, 생명력 넘치는 동물들을 선명하고도 눈부시게 빚어냈다. 소년을 태우고 다니는 코끼리는 다정한 친구가 된다. 다시 침대라는 현실로 돌아온 소년. 그림 그리기는 계속된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구성돼 상상력을 더 자극한다. 소년의 모험을 생동감 있게 담은 장면 하나하나에 빠져든다.

‘작가의 노트’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행복했던 시간이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밝힌다. 그리고 당부한다. ‘그냥 그리세요. 멈추지 말고 계속 그리세요.’ 원제는 ‘DRAW!’.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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