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을 연출한 이규형 감독이 7일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이 감독은 2018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10월 암이 재발해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고인은 1982년 대학 4학년 때 쓴 소설 ‘청춘스케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1986년 ‘이규형 시네마’를 설립하고, 그해 영화 ‘청(블루스케치)’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조민수와 천호진이 주연한 ‘청(블루스켓치)’는 야구 선수인 지훈과 국문과 여학생 유미, 지훈과 절친한 친구인 준호의 사랑과 방황을 다룬 영화다. 감독 데뷔작이었던 ‘청(블루스케치)’는 대중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으나, 다음 해 연출한 박중훈, 강수연 주연의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가 흥행에 성공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그 해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987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이 영화로 제2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과 기독교 문화상 영화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어른들은 몰라요’(1988)를 통해 또 한 번 영화감독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굿모닝! 대통령’(1989), ‘난 깜짝 놀랄 짓을 할거야’(1990), ‘공룡선생’(1992) ‘DMZ, 비무장지대’(2004) ‘굿럭’(2006) 등을 내놓으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40분, 장지는 부평승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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