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스’의 주제곡 ‘심플송’을 불러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던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자 남긴 소감이다.
조수미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봉감독님! 4년전 영화 ‘유스’에서 제가 부른 주제가 ‘심플 송(Simple song)’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못 받고 노래도 못하고 와서 엄청 실망이 컸는데 이렇게 멋진 복수(?)를 해주시다니…ㅎㅎ 대한민국 만세입니다!”라고 적었다.
조수미가 불렀던 영화 ‘유스’(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주제가 ‘심플송’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심플송’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면서 해당 곡을 부르는 가수가 공연을 펼치는 전통에 따라 조수미 역시 시상식에서 노래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6분이 넘는 ‘심플송’에 대해 주최 측이 행사 진행상 곡 길이를 줄여주길 요청했다. 작곡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조수미 역시 작곡가 의견에 동의했다.
당시 시상식에는 참석했던 조수미는 “다음에는 우리나라 영화의 주제가로 다시 한 번 오스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서 흘러나왔던 ‘소주한잔’은 예비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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