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주역들 금의환향 “한국문화 알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8시 12분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왼쪽부터)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왼쪽부터)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앞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의 말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기록하며 영화계 역사를 다시 쓴 주역들이 12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귀국한 배우들을 대표해 소감을 밝힌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정 때문에 같이 귀국하지 못했는데 저희끼리라도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날은 송 씨와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기생충 각본을 공동집필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오전 5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주 경 입국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로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입국 현장을 보기 위해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도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가던 외국인들은 이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며 기생충 배우들의 입국 장면을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진원 작가, 양진모 편집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배우 이선균, 최우식, 송강호,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조여정, 박명훈, 장혜진(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송 씨를 필두로 줄지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 일렬로 선 배우들은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였다. 배우들은 빡빡한 오스카 레이스를 달린 탓에 다소 지쳐보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곽 대표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 주셔서,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며 “따로 날짜를 잡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곽 대표와 송 씨가 입국한 배우와 제작진들을 대표해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들의 단체 기자회견은 봉 감독 입국 후 진행될 예정이다.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 영화 중 최초의 작품상 수상이고, 64년만에 역대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공동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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