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유로운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이 작년에 이어 올해 봄·여름 시즌에도 남성 패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스트리트 감성이 테일러링(몸에 맞게 줄이거나 늘리는 것) 남성복과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는 남성복 컬러 변화도 이끈다. 무채색 계열에서 탈피해 핑크와 블루, 그린, 레드 등 강렬한 색상을 강조한다. 특히 슈트를 주력으로 하는 남성복 브랜드는 스트리트 감성을 활용해 젊은 소비자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삼성물산 패션부문 주요 브랜드는 스트리트 감성이 더해진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스포티한 스타일에 기능성을 더한 ‘뉴 테일러링’을 선보였다. 캐주얼 라인 ‘샤르테크(SARTECH)’는 테일러드에 고급 소재와 기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샤르테크 라인은 생활 방수 기능이 접목된 트렌치와 사파리, 자파리 등 아우터로 구성됐다. 또한 암홀 라인을 개선하고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인 ‘GT(Gran Turismo,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차) 재킷’을 제안했다. 편안한 운전을 돕는 특수 패턴과 디테일이 더해졌다. LS 시리즈 슈트에만 사용했던 최고급 울 소재로 만든 스웨터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카디날(CARDINAL)’ 라인을 새롭게 전개한다. 고급 소재로 만든 이너웨어와 팬츠 아이템을 내놨다. ‘컴포텍(COMFORTEC)’ 시리즈는 활동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 완성된 옷에 색을 입히는 방식) 방식으로 선보이는 아이템도 제안했다.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활용해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셔츠나 팬츠, 맨투맨 등 주로 캐주얼 의류에 주로 적용된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재킷과 슈트까지 범위가 확장됐다.
갤럭시는 짧은 헤링턴 재킷과 가먼트 다잉 팬츠, 라운드 니트 등이 조합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가먼트 다잉 블루종과 컬러로 포인트를 준 스웨터, 데님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로가디스는 가먼트 다잉 뿐 아니라 워싱 효과를 준 재킷과 팬츠, 아우터, 이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탈리안 캐주얼 남성 브랜드 ‘슬로웨어(Slowear)’는 베이지와 카키, 그린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가먼트 다잉 팬츠를 제안한다. 엠비오는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셔츠형 재킷과 아우터, 아우터형 셔츠 등 ‘인앤아웃(In&Out)’ 제품에 집중했다. 간절기에는 겹쳐 입기 편하고 단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트러커 변형 재킷과 통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팬츠 등을 준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시즌 남성 패션 트렌드 컬러로 블루를 제안했다. 미국 색체 연구소 ‘팬톤’과 삼성패션연구소 역시 이번 시즌 핵심컬러로 블루를 선정했다.
갤럭시는 틸블루(Teal Blue, 녹색 빛이 감도는 청색)와 브라운, 베이지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색감을 통해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한다. LS 슈트와 스웨터, 아우터 등 다양한 제품에 틸블루 컬러를 활용했다. 슬로웨어는 블루 컬러 보머 재킷을 출시했으며 엠비오는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디렉터는 “스트리트 감성이 대세를 이루면서 남성복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에 대한 접근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남성복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컬러와 패턴, 소재 등을 활용해 독특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 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