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구글·로지텍’ 키운 업체와 파트너십… 신사업 발굴·사업 혁신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20일 13시 03분


美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와 파트너십 체결
이날 조현아·반도건설 손잡은 ‘KCGI’, 기자간담회 개최

한진그룹이 신사업 발굴과 기업 혁신을 위해 세계적인 스타트업 발굴·육성 업체와 손을 잡았다.

한진칼은 최근 미국 기업인 ‘플러그앤드플레이(Plug and Play)’와 사업 제휴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러그앤드플레이는 구글과 페이팔, 드롭박스, 로지텍 등 글로벌 IT 기업을 발굴한 경력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외에 코카콜라와 메르세데스벤츠, 싱가포르항공,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타트업과 기업의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진칼 측은 이번 제휴는 그룹 핵심 영역에 대한 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플러그앤드플레이가 제공하고 있는 29개 플랫폼 중 ‘트래블&호스피탈리티(Travel & Hospitality)’ 플랫폼 부문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향후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각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항공 산업부터 여행과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통적인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칼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방식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차원의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플러그앤드플레이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및 전략적 투자자 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한진그룹 사업 혁신을 위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모펀드 KCGI는 이날 오전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음 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강성부 KCGI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구성한 KCGI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를 비판하고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행사장에는 강성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인 김신배 포스코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을 소개하고 경영철학을 발표했다. 사내이사 후보직 제안에 대해서는 경영인의 자부심을 갖고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현재 기업가치와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하며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지원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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