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은이는 걱정이 많다. 선생님이 2학년 때 배운 내용으로 진단평가를 본다고 하자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다 발견한 ‘가상현실 걱정 세탁소’. 고글을 쓰고 ‘1시간’ 버튼을 누르자 세탁이 시작됐다. 빨래하듯 물이 차오르고 회전했다. 그러고는 신기하게도 1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졌다. 재은이는 이후 12시간 버튼을, 나중에는 30일 버튼을 누른다. 모둠 과제, 시험공부를 안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
너무나 느긋해지며 모든 일에 손을 놓아 버린 재은이의 ‘변신’에 당황하는 친구, 가족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때로 피할 수 없는 걱정이 있고, 적당한 걱정은 열심히 생활하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걱정’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