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기자회견 예정된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은 어떤 곳?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일 15시 00분


2일 오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앞둔 경기 가평 군신천지 평화의 궁전 모습. 2020.3.2/뉴스1 © News1
2일 오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앞둔 경기 가평 군신천지 평화의 궁전 모습. 2020.3.2/뉴스1 © News1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3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직접 공식석상에 나와 입장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기자회견 장소인 경기 가평군 청평면 평화연수원(일명 평화의 궁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신천지와 가평군청에 따르면 평화의 궁전은 청평호를 앞에 둔 3층짜리 흰색 건물로, 5700㎡의 땅에 지어진 신천지 연수원이다.

연면적 1461㎡ 규모로, 지하 1층에 마련된 841㎡의 연수원에서 기자화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해당 건물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시설폐쇄 조치로, 건물 앞쪽 마당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곳은 원래 통일교재단 소유였으나,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조카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2012년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이자 과거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씨가 사들이면서 신천지 소유가 됐다. 이 총회장과 김씨는 이곳의 지분을 2분의 1씩 나눠 가졌다.

평화의 궁전은 이 총회장이 머물던 별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근 주민들도 여기서 이 총회장의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김씨가 이 총회장 및 신천지 측을 상대로 연수원 소유권 관련 소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평화의 궁전은 사방이 담으로 둘러싸여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돼있다. 그러나 내부에 있는 선착장에서 물길을 통해 배를 타고 외부로 나갈 수 있다

평화의 궁전 대문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현재 ‘사자조심’ 팻말과 함께 경기도지사 명의의 시설폐쇄 명령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또한 대문 옆에는 신천지 관계자들이 걸어둔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이 게첩돼 있다. 현수막에는 이 총회장이 이곳에서 이사간지 오래됐고, 신천지는 강제 개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2일 오후 1시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 앞길은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들과 안전유지를 위해 출동한 경찰들로 인해 차량통행이 힘든 상황이다.

정문 앞에만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렸고, 건물 주변을 방호하기 위해 경찰 170여명이 배치됐다.

앞서 신천지는 이날 오전 이 총회장이 지난 2월29일 받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단의 대표자 이만희씨는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평·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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