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기파 배우 총출동…‘용길이네 곱창집’ 관전포인트3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10시 16분


12일 개봉한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이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한·일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배우 김상호와 이정은은 전쟁을 겪고 일본에 정착해 살아가는 재일교포를 연기했다.

김상호는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묵묵히 일하는 가장 ‘용길’로 분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은은 억척스럽지만 속정 깊은 ‘영순’을 맡았다.
두 사람은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과 이를 가족 간의 사랑으로 극복하려는 부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태풍이 지나가고’에 출연한 배우 마키 요코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원작 시리즈의 주인공 이노우에 마오까지 함께했다. 영화 ‘최종병기 활’ ‘명량’의 오타니 료헤이,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오오이즈미 요까지 합세했다.

믿고 보는 한·일 배우들의 조합과 이들이 선보일 따뜻한 가족 연기가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연극계의 거장 정의신의 장편 데뷔작

2008년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이 원작이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 연극협회가 뽑은 올해의 우수 공연 베스트7 및 일본의 연극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며 연극계의 마스터피스로 자리잡았다.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을 연출한 정의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 감독은 “내가 재일교포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지금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가는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메가폰을 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극계를 사로잡은 명작이 영화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호평 세례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은 2018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1970년대 재일 동포 사회뿐 아니라, 지금의 한국·일본 사회의 모든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처음 이 영화를 발견하고 상당한 희열을 느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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