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코로나 사태 악화되면 5월 예정 영화제 취소”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2일 14시 09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칸국제영화제가 5월 12~23일 예정대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해외 영화제들이 줄줄이 일정을 연기했으나, 칸영화제는 행사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에르 레스퀴르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올해 영화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레스퀴르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3월 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하겠다. 현재까지는 영화제가 열릴 것이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올해 칸 영화제가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0명 이상의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했다.

하지만 칸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칸 국제 영화제가 취소될 이유는 아직 없다. 개막일에 맞춰 모든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다. 루브르 등 박물관이 폐쇄됐으며 스포츠 경기와 음악 공연들도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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