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영혼의 집 짓기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1일 03시 00분


○ 영혼의 집 짓기(데이비드 기펄스 지음·서창렬 옮김·다산책방)=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관을 만들며 삶과 죽음을 돌아보는 이야기. 관을 만드는 1095일 동안 어머니와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암이 재발한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태도, 죽음과 화해하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1만6000원.

○ 내 옆에 있는 사람(이병률 지음·달)=저자가 2015년 낸 세 번째 여행 산문집의 개정증보판.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며 겪은 일, 감정의 움직임, 소박한 사진들을 시적인 문장에 담아냈다. 투박한 풍경과 일상다반사에서도 삶의 통찰을 리듬감 있게 길어냈다. 1만5300원.

○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브래디 미카코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영국에서 20년 이상 산 보육사가 그곳 공립학교에서 일어나는 차별 문제를 들여다봤다.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놀라운 편 가르기 풍경을 생생히 전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1만4000원.

○ 꽃과 나비(민경혜 지음·단비청소년)=춘희가 위안부가 돼 겪은 지옥과 고통, 그럼에도 생명을 품고 이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춘희의 증손녀인 고교생 희주가 목격한 폭력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 폭력을 고발한다. 춘희와 희주의 이야기가 교차돼 입체적이면서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1만2000원.

○ 고구려 고분벽화에 담긴 철학적 세계관(윤병렬 지음·지식산업사)=동서양 철학을 접목해 고구려 벽화의 대다수를 이루는 생활풍속도의 상징적 세계관을 분석했다. 고구려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늘과 직접 교류하는 능동적 주체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2만3000원.

○ 루돌프 코는 정말 놀라운 코(고윤주 지음·궁리)=15년간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약 3000명을 봐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묶어냈다. ‘소통 못하는 특별함’을 갖고 태어난 이들을 우리가 세상에 나올 수 없도록 타폐(他閉)의 틀에 가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2만 원.

○ 생물학이 철학을 어떻게 말하는가(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엮음·뇌신경철학연구회 옮김·철학과 현실사)=그동안 현대 과학철학 발전의 기반이 됐던 물리학에 생물학이 ‘도전장’을 냈다. 쟁쟁한 생물철학자들이 인간을 이해하는 철학적 논의와 생물학을 접목했다. 2만5000원.

○ 스포츠 저널리즘(유상건 지음·지금)=스포츠 명승부를 눈으로 직접 본 뒤에도 기사를 찾아 읽는 까닭은 무엇일까. 라커룸의 땀내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포츠 기사 작성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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