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여명기서부터 괜히 태양을 숭배한 것이 아니다. 영적으로도 절대자 같은 존재였지만 실제 삶에서도 태양은 매일 되풀이되는 빛과 어둠의 24시간 주기를 통해 우리의 몸과 세계에 대한 경험을 통제해왔다. 우리 대다수는 본능적으로 햇빛에 끌리는 것이다.
과학전문지 기자 출신의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태양이, 햇빛이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햇빛이 만들어낸 몸의 하루 주기 리듬을 통해 인간은 시간을 태양의 움직임에 맞추는 능력을 갖게 됐다. 그런 리듬이 깨질 때, 빛을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대신할 때, 쬐어야 할 아침 햇빛을 덜 받게 될 때 초래되는 몸의 불균형은 무엇이며 이를 치유할 방법은 무엇인지 책은 상세히 알려준다.
자의보다는 타의로 홀로 실내에 머물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 주변 공원 벤치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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