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돌 ● 마야고
예선 4회전 10보(120∼134)
과연 흑 대마가 살 수 있을까. 빈 공간이 많아 쉽게 죽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백 22의 정확한 급소가 놓이자 염라대왕 앞까지는 끌려간 형국이다.
백 26은 자충처럼 보이지만 매우 정교한 수순. 만약 백 26을 두지 않고 그냥 참고 1도 백 1로 틀어막으면 흑이 넉 점을 버리고 교묘하게 살아가는 수가 있다.
백 30 역시 빈틈없는 응수. 흑 대마를 잡으러 가는 한돌의 수읽기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다.
백 34로 우변에서 흑 집을 내는 수까지 막아 흑 대마를 잡을 준비를 다 끝냈다. 백 34가 없으면 참고 2도 흑 2로 뛰는 수가 있어 대마가 살아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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