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해고 발레리노, 뒤늦은 사과…“신분 망각한 경솔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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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4일 08시 26분


나대한 사과문.
나대한 사과문.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해외여행을 다녀와 국립발레단에서 해직된 발레리노가 13일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발레리노 나대한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 인정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단원 등의 예방 및 보호 차원에서 같은 달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직단원에게 자체적인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나 씨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로 사과했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 씨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나 씨는 징계 결과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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