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모든 사람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세상의 온갖 멍청이들에 대해 욕하느라 심리치료사가 개입할 틈조차 주지 않는 환자 존. 상담사인 저자는 속으로 꾹 참으며 ‘연민을 갖자!’고 다독이고 쏟아지는 하품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다가 결국 생각한다. ‘오늘은 그냥 또라이 같다. 이빨이 눈부신 또라이!’
저자에게 상담이 이토록 힘든 이유는 사실 그 역시 결혼을 앞둔 연인과 갑작스레 헤어진 충격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그는 웬델이란 상담사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기 시작한다. 그런데 웬델 앞의 그는 존 못지않은 ‘진상’이 된다.
심리치료사인 동시에 치료가 절실한 환자가 된 저자의 상담일지를 유머러스하게 기록한 논픽션이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대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렸다. 원제는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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