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6개 마을 주민들은 10년 전부터 방풍나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바다 일을 하면서 보리와 고구마를 재배해 소득을 올렸다. 방풍나물은 농약을 거의 쓰지 않는데 다 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개도 300여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방풍나물을 재배할 정도로 농가 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풍나물 소비가 줄어들어 고민이다.
개도 모전마을 정칠성 씨(67)는 4000m²에서 방풍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정 씨는 방풍나물 꽃은 아무리 강한 해풍이 불어와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 어르신들은 무인도 바위에서 자라는 방풍나물이 당뇨, 혈압에 좋다며 달여 마셨다”며 “그만큼 약초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근 여수시 남면 금오도도 방풍나물 주산지다. 섬 암벽 등에서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방풍의 뿌리는 해열, 진통 작용을 하고 거담과 근육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풍은 풍병(風病)을 예방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잎은 나물로 먹는다. 꽃의 향기가 강해 난초나 향기 좋은 쑥에 비유된다.
여수에서는 섬 주민 500가구가 방풍나물 130ha를 재배한다. 김화순 여수시 미래농업과 자원개발팀장은 “여수는 온화한 기후로 전국 방풍나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라고 말했다.
다도해 청정 해풍을 맞고 자란 방풍은 향긋함과 쌉싸래한 맛이 일품이다. ‘갯기름 나물’로 불리는 방풍 잎은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 먹는다. 장아찌, 튀김, 나물밥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방풍나물은 차와 김, 초콜릿 등 가공식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방풍 차(잎차 40g)와 방풍 김(10봉지), 초콜릿(21개) 가격은 각각 1만5000원. 구입 문의 여수특산품명품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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