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극장가 구하라” 스크린 속 영웅들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거리 두기’ 여파 영화 관객 급감… ‘어벤져스’ 등 히어로물 재개봉 붐

‘어벤져스1’의 캡틴 아메리카. 동아일보DB
‘어벤져스1’의 캡틴 아메리카. 동아일보DB
슈퍼히어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객 절벽’의 위기에 빠진 극장을 구할 수 있을까.

월평균 관객 수가 2004년 영화 관객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극장가에 ‘어벤져스’를 비롯한 히어로 영화가 대거 재개봉한다. 15일 ‘엑스맨’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편 ‘로건’(2017년)과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데드풀’(2016년)을 시작으로 23일 ‘어벤져스’(2012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 등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이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과거 개봉 당시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 모두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넘었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동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신작 영화가 잇달아 개봉이 연기되며 콘텐츠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극장들이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에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 스케일 큰 액션과 웅장한 사운드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CGV IMAX와 4DX, 메가박스 MX관, 롯데시네마 슈퍼4D관 등 특별관에서도 상영된다.

21일 현재 ‘어벤져스’ 예매율은 1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6.6%로 각각 예매율 1,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체 예매 관객 수가 급감해 실제 예매 관객은 약 3500명에 그쳤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됐던 15일 개봉한 ‘로건’과 ‘데드풀’은 20일 기준 각각 6435명, 4705명이 관람했다.

멀티플렉스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된 데다 각 상영관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객석의 ‘앞뒤 띄어 앉기’를 유지하는 등 노력하고 있어 ‘히어로 시리즈’가 극장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코로나19#극장#관객 절벽#히어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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