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문화, 학문, 경제, 정치를 이루어낸 시대이다. 국제도시 당나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자양분들을 흡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도와 문물, 인물을 배출했다. 송나라의 이러한 창의력과 응용력은 음식 문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현대 중국 음식 문화의 근간을 이룬다.
송나라 시대의 식문화를 담은 ‘송나라 식탁 기행’(생각과종이·사진)이 출간됐다. 중국 칼럼니스트 리카이저우 저서로, 엄격한 예법에 따라 차려지는 황제의 호화로운 식탁에서부터 ‘수호지’ 영웅호걸들의 왁자지껄한 식사 문화, 다양하고 화려한 연출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기상천외한 음식, 신을 공양하기 위해 차를 바치는 소수민족의 짠자 의식 등 중국 르네상스기를 이룩한 송나라의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음식과 식사 자리를 매개로 확장되는 중국인 특유의 인간관계와 독특한 교제 문화도 펼쳐 보인다.
음식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흥미로워 할 내용들이 담겼다. 점심의 유래, 양치질의 시작, 고대인의 주량 등 음식과 식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얘기들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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