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법회 26일 2개월만에 재개… 최대 축일 대각개교절 기념식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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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종법사 영상 통해 법문
“인류와 우주만유 상생으로 하나… 신뢰와 절제로 코로나 사태 극복”
불교-천주교 등 각계 축하메시지

원불교 서울교구 한강교당에서 26일 진행된 대각개교절 기념식. 원불교 제공
원불교 서울교구 한강교당에서 26일 진행된 대각개교절 기념식. 원불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개월간 종교행사를 중단했던 원불교가 26일 법회를 재개하면서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28일)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각개교절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少太山 朴重彬·1891∼1943)의 깨달음과 개교(開敎)를 기념하는 원불교 최대 경축일이다.

기념식은 26일 오전 10시 서울교구 한강교당을 비롯한 국내 6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최고지도자인 전산 종법사(사진)는 영상 법문을 통해 “우리가 가진 마음의 병을 고치고 전 인류와 우주 만유가 하나임을 알고 상생으로 하나가 되자. 코로나19로 혼란한 시국에 진정으로 우리가 교단과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전산 종법사는 신앙과 수행에 정성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또 정부를 신뢰하고 수칙을 준수하면 코로나19 사태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원행 총무원장과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서울교당 행사 참석 인원은 100여 명으로 제한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참석자들은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았다.

원불교 중앙총부는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총부에 소속된 교무들을 중심으로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 중앙기념식을 축소해 거행한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원불교#대각개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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