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와 강원도가 28일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춘천 유치와 관련해 ‘가속기 혁신도시’ 조성 방안을 내놨다. 해당 사업을 유치하면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 구축을 통해 첨단사업 활성화와 관련 교류 확산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121만2000㎡ 규모로 조성된다. 남춘천IC와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용이하며 수도권까지 4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는 게 춘천시 측 설명이다. 또한 춘천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ITX 등 광역교통망이 충분히 확보돼 이용자 편의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오는 2026년에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 예정이라 향후 접근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속기 혁신도시 내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및 연구지원동, 기숙사, 산업계 지원공간-산업혁신지원센터, 가속기 교류공간-가속기 체험관 및 복합문화시설, 가속기 운영 인력 및 가족을 위한 주거시설, 교육지원, 의료·스포츠 시설, 문화공간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는 안전한 지리적 환경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주요 활성단층에 포함되지 않고 지난 2000년 이후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이 중요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는데 적합한 지리적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다. 홍수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하다고 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필요한 부지의 경우 기본개발 유용 면적인 26만㎡보다 2배가량 넓은 52만㎡를 사업 부지로 제시했다. 이에 더해 춘천시 측은 가속기 혁신 생태계 지원 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69만2000㎡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와 함께 신소재, 신기술 산업체 지원체계를 구축해 한반도 중심에 국가 신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학 기술 분야 지역 균형 발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춘천지역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작년 11월 방사광가속기 유치 선언 이후 곧바로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 구축 준비에 착수했다”며 “현재 조성과 운영 실행을 위한 모든 조사와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강원대는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에 ‘강원대 가속기캠퍼스’를 조성해 관련학과와 특수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강원대는 부설 가속기연구소를 설립하고 있으며 향후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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