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로 적진 돌진”…5월의 6·25전쟁영웅 철도기관사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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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0시 04분


2020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철도기관사 3인.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재현 철도기관사와 현재형, 황남호 부기관사.(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2020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철도기관사 3인.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재현 철도기관사와 현재형, 황남호 부기관사.(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국가보훈처는 올해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김재현 철도 기관사와 현재영, 황남호 철도 부기관사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대전철도국 소속 기관사로 재직 중이던 김재현, 현재영, 황남호는 대전시가 북한군의 손에 들어간 1950년 7월19일 충북 영동역에서 군수물자 후송 작전에 참여했다.

당시 세 사람은 북한군이 점령한 대전으로 가서 ‘미군 제24보병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과 우군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군 결사대 30여명과 함께 충북 옥천에서 증기기관차를 몰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 남아있던 국군은 이미 철수한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 대전으로 향하는 모든 철로는 북한군 통제 아래 놓여 있었다.

기관차는 폭우처럼 쏟아지는 적탄을 뚫고 대전역에 도착했지만 적의 기습으로 미군 결사대원 27명이 전사했고, 김재현 기관사도 8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현재영 부기관사도 팔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진 상태에서 황남호 부기관사가 기관차를 운전한 덕분에 옥천역까지 퇴각할 수 있었다.

세 사람의 희생은 향후 병력, 군수물자, 피난민을 수송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됐다.

미 국방부도 이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민간인 혹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가장 훈격이 높은 공로훈장인 ‘특별민간공로훈장’을 추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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