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발포’ 5·18 진실 기록한 일기 기증 잇따라…40년 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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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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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1980년 5월 그날을 기록한 시민들의 ‘오월일기’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서석고 3학년이던 장식씨의 일기.(광주시 제공)2020.4.29 /뉴스1 © News1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1980년 5월 그날을 기록한 시민들의 ‘오월일기’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서석고 3학년이던 장식씨의 일기.(광주시 제공)2020.4.29 /뉴스1 © News1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그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1980년 5월을 기록한 시민들의 ‘오월일기’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4점의 일기를 수집했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민영량씨, 주부 허경덕씨, 서석고 3학년이었던 장식씨, 전남대 인문사회대 2학년이었던 김윤희씨 일기 등이다.

일기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경험담과 시민들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있다.

서석고 장식씨의 일기 1980년 5월26일자에 ‘광주은행 본점 앞으로 오니 총성이 나고 있었다. 한 대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있다가 왼팔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목에서 피가 난 사람도 있었다. 총을 군인들이 쏜 것 같다’고 적혀있는 등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참담한 경험담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기증자들은 최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폄훼, 가짜뉴스를 보며 “5·18의 진실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공개하겠다”며 40년 만에 일기를 공개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오월 일기는 4점(조한유, 조한금, 주이택, 주소연)으로 그 수가 많지 않아 5·18기록관은 등재 이후에도 꾸준히 기록물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5·18기록관이 추가 수집한 오월일기는 총 10점이다. 올해 상반기 수집한 4점을 제외한 일기는 동산초 6학년이었던 김현경, 주부 김송덕과 강서옥, 27일 도청에서 사망한 문용동 전도사 일기(사본), 직장인 박연철,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여학생이었던 이춘례 일기 등이다.

5·18기록관은 새롭게 수집된 5월 일기에 대한 해제·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록관은 올해 5·18 4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앞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시를 연다. 5월13일부터 10월31일까지 여는 전시에 새롭게 수집된 ‘5월 일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밖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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