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사이언스 조크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9일 03시 00분


○사이언스 조크(고타니 다로 지음·문승준 옮김·지노)=과학자들의 기행, 패러디 유머, 애달픈 사연 등을 엄선해 농담과 과학의 만남을 세련되게 엮어냈다. 천체물리학 박사인 저자는 복잡한 수식과 전문이론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피식’ 웃음을 안긴다. 1만5000원.

○디어 가브리엘(할프단 프레이호브 지음·허형은 옮김·문학동네)=노르웨이 최고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의 에세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 쓴 10통의 편지를 담았다. 지붕 아래 펼쳐지는 희망과 절망 그 복잡한 관계에 대하여. 1만4000원.

○모든 책 위의 책(고운기 지음·현암사)=신라 승려 혜통이 중국 장안에서 황실의 괴질을 고쳐줬는데 그 병이 경주까지 퍼진다. 당시에도 중요했던 것은 전염병 치료만큼 서로의 분열을 막는 일이었다. 일연의 ‘삼국유사’를 현재의 시각에서 새롭게 풀어냈다. 1만6000원.

○민주주의는 없다(애스트라 테일러 지음·이재경 옮김·반니)=저자는 자유와 평등, 갈등과 합의 등 본질적으로 역설적이며 상호 배치되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균형을 잃어가면서 부의 불평등, 인종주의, 환경 파괴 등 현대의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만2000원.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최윤식 지음·김영사)=미래 일자리를 예측하는 핵심 키워드는 성장 이동 소멸 창조 변화. 한국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주요 요인은 미중 패권전쟁, 부동산 버블 붕괴, 경제 구조 개편, 인구 변화, 신기술 혁명이다. 1만6500원.

○세탁기의 배신(김덕호 지음·뿌리와이파리)=가사노동의 힘겨움을 덜어주는 가전제품이 계속 등장하면서 분명히 노동 강도는 약화되고 있지만 노동 시간은 변함이 없는 패러독스를 짚으며 집안일을 여성이 도맡는 한 ‘저녁이 있는 삶’은 요원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8000원.

○아녜스 바르다의 말(아녜스 바르다, 제퍼슨 클라인 지음·오세인 옮김·마음산책)=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년)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벨기에 출신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아녜스 바르다(1928∼2019)의 인터뷰를 묶었다. 2만2000원.

○내 삶의 뉴스메이커(이권효 지음·계명대출판부)=동양철학 박사이면서 기자 출신인 저자가 ‘논어’ 등 고전을 씨줄 날줄로 엮어 삶의 새로움으로서의 뉴스를 풀어낸다. 저자는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뉴스메이커로서의 삶은 올바른 사람됨을 실천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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