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아이처럼 순수하다. 아이같이 철이 없다. 어른은 때때로 이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사랑에 빠졌을 때 혀 짧은 소리로 간질간질 이야기’하는 것은 순수한 것일까, 철이 없는 것일까. 스마트폰 ‘신상’이 갖고 싶을 때 ‘한정판이라고 부르면서 꼭 필요한 거라고 우기’는 것은 어느 쪽일까.
작가는 구분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듯하다. 어느 쪽이든 다 소중하니까. 중요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들을 아이 때 많이 만드는 일이다. 어른이 돼서 불쑥 튀어나올 그 아이를 결정할 테니까. 하지만 그게 어떤 아이라도 잘 들어줘야 한다. 어른이 이 책을 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이한테 읽어주다 눈물이 찔끔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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