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98, 104는 손해가 전혀 없는 팻감들이다. 흑 107의 팻감에 한돌은 잠시 망설인다. 참고도 백 1로 받으면 흑은 불문곡직하고 2, 4로 패를 해소할 것이다. 백도 3, 5로 우하 흑을 잡자는 패를 낼 수 있지만 이 패를 이기기는 만만치 않다(6=●).
그래서 한돌은 백 108로 패를 해소했다. 바른 판단이었다. 이 수로 백 대마가 살아가는 것은 물론 하변 흑진이 형체 없이 사라지게 됐다. 아울러 우하 귀 백마저 살아갔다는 점에 흑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흑이 우상 귀 백 대마를 잡아야 패싸움에서 진 대가를 찾을 수 있다. 백이 112까지 대마의 안형을 만들려고 하자 흑 113의 치중으로 대마를 잡으러 갔다. 다만 비극인 점은 이 백 대마를 잡는다고 해도 흑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