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성교육의 방향이다. ‘저항 교육’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 여성,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성폭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함을 강조했다. 성폭력을 ‘하지 말라’ 대신 ‘당하지 말라’ 중심의 교육이 당연시돼 왔던 것이다.
그러나 25년 차 보건교사인 저자는 ‘피해자 되지 않기’에서 ‘가해자 되지 않기’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의 성(性) 행동은 금욕(禁慾)이 기본인 억압적인 교육 방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것. 그 첫걸음은 10대가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타인의 몸도 자신의 것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성적 욕구를 받아들이고 이를 책임감 있게 표출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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